대체재가 있을경우 대체재의 가격이 높아지면 본재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반면에 가격이 낮이지면 본재화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는데 보험에도 대체재가 존재한다. 보험은 미래에 우발적으로 발생하여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경우 이를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인데, 손실을 줄여주거나 우발적인 사건발생을 예방하는 것들이 바로 대체재가 된다.


건물로 예를 들 경우 소화기, 소화전, 스프링클러를 곳곳에 설치하게되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진압해서 화재로 인한 건물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소화기나 스프링클러 등의 설치와 유지비용이 낮아지게 된다면 더 비싸고 보장이 잘 되는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손실을 줄여주는 이런 방면으로 더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보험의 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사건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는 안전관리인 등을 두는 것이다. 관리인은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을 사전에 발견해 제거하거나 줄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건물을 관리 감독하면서 화재발생을 차단할 것이다. CCTV나 경보기 등을 설치해 건물에 무단침입자 등을 배제하는 것도 리스크의 예방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설치한 다음 '설치해놓았다'라는 글자만 하나 써 두어도 무단침입자 등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된다. 만약 안전관리인 노동력 공급이 넘쳐나거나 CCTV나 경보기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이런 것을 더 설치해 예방을 더 철저하게 하면서 보험의 보장범위 등은 작은쪽으로 선택하게 될 것이므로 보험의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다.


특이한 점은 예방하는 행위는 분명 대체재이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의 총량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느끼는 리스크 정도가 10인데, 예방을 위한 투자를 하면서 직접적으로 위험을 느끼면서 가지게 되는 리스크 크기가 11, 12 정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손실 예방을 위한 투자를 하면서 오히려 보험의 수요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즉, 예방책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가 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