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를 '베이시스(basis)'라고 한다.

 

표준화된 똑같은 제품이라도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에는 간격이 벌어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을 가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보유한 금의 현황을 살펴보니 1년 후 금을 추가적으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이때 그냥 당장 금을 더 사서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1년 후 결제되는 금선물을 매입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살펴보니 금선물이 현물가격 높게 나타나 있다.

 

1년 후 선물의 가격이 더 높은 이유(베이시스 발생)는 무엇일까?

 

만약 금을 지금 당장 구입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 뒤에 사용할 예정이기에 어딘가에 보관할 장소가 필요하다. 즉, 현물로 매입해 가지고 있으면 보관비용이 있다.

 

여기에 보험료가 추가된다. 그냥 보관하다가 도난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유실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차라리 보험을 드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위의 예로 든 금 선물의 경우 최종적으로 대금지불이 1년 후에 매도자에게 넘어간다. 그런데 매도자가 현물로 오늘 팔아치웠다면 현금을 받아서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국채 등에 넣어 두면 그에 따른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선물거래로 1년 후에 팔 경우에는 1년간 이런 무위험 수익을 얻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되는데, 매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포기한 것도 선물가격에 포함시키려 할 것이다.

 

이렇게 선물가격에는 현물가격에 '보관료+보험료+금융비용'이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것이 정상이기에 베이시스란 것이 생겨난다. 선물계약기간이 짧을수록 보관비용 등이 작을 것이므로 베이시스는 작게 나타나고, 기간이 길수록 비용이 높은 것이므로 베이시스는 크게 나타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선물가격이 더 높게 나타나는데 이를 '콘탱고(Contango)' 상태에 있다고 한다. 반면 오히려 선물가격이 낮을 경우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금, 은, 원유, 통화 같은 실물로 존재하는 상품선물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작용하지만, 단순한 서로간의 계약과 약속에 따른 이행을 하는 금리선물 같은 금융선물(채권선물이라 보면 된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보관비용이나 보험료는 발생하지 않고 기대수익이 매도자에게 발생하여 이것이 베이시스에 포함되어 선물가격에 반영된다.

 

정리하면 베이시스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선물의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각종 비용등이 줄이들 것이고, 만기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기에 최종적으로 현물과 선물가격은 똑같아지게 된다. 즉, 베이시스는 지속적으로 변동하지만 전체적으로 점차 절대값이 줄어들다가 결국 '0'이 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