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에 투자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확실하게 익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격, 외가격, 등가격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이 용어에 매우 친숙해져야만 옵션의 전략설명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시킬 수 있다.

 

먼저 등가격이란 현재 주식가격과 옵션의 행사가격이 같은 경우를 일컫는다. 만약 주식의 가격이 1만 원인데 옵션의 행사가격이 1만 원이라면 그 옵션은 현재 등가격 상태에 있다고 표현한다. 이론상으로는 완전히 똑같을때만 등가격이지만 실제로 적용할 때는 아주 약간의 차이라면(위의 경우 주가는 1만 50원 인데 행사가격이 1만이라면) 일반적으로 그냥 등가격으로 취급한다.

 

내가격은 현재 옵션의 내재가치가 존재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즉, 옵션을 행사할 경우 이익이 발생한다면 그것을 내가격 상태에 있는 옵션이다.

 

콜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현재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낮은 상태에 있을 경우 내가격 상태다.

풋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현재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높은 상태에 있을 경우 내가격 상태가 된다.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옵션 권리를 행사한 다음 사들인 주식을 시장에 되팔아서 이익이 발생할 때 내가격 상태에 있는 것이 되므로 기초자산의 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낮아야 내가격 상태가 된다.

 

구체적으로 현재 주가가 1만 원인 주식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 주식에 대한 콜옵션 행사가격이 9,000원이라면, 콜옵션의 권리를 행사하면 9,000원에 주식을 매입하게 되고 시장에 되팔경우 1천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낮기에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대로 풋옵션의 경우에는 '팔 수 있는 권리'에 해당한다.

 

옵션 권리를 행사해 팔게 되는 주식을 현재 시장에서 매입할때보다 비싸게 판매해야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초자산 주식의 현재주가보다 높은 행사가격에 있어야 내가격 상태가 된다.

 

예를 들어 현재 1만 원에 거래되는 주식이 있다면, 행사가격 1만 1천 원에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의 경우 권리를 행사하면 시중에 거래되는 1만 원에 주식을 사서 1만 1천 원에 팔아치울 수 있으므로 내가격 상태가 되는 것이다. 즉, 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높기에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외가격은 현재 옵션에 내재가치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옵션을 당장 행사할 경우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실을 입게 된다.

 

콜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현재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높은 상태에 있을 경우 외가격 상태다.

풋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현재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낮은 상태에 있을 경우 외가격이 된다.

 

기초자산으로 1만 원인 주가가 있다고 해보자.

 

콜옵션의 행사가격이 1만 1천 원이라면, 행사할 경우 1만 1천 원에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그냥 사들이면 1만 원이면 살 수 있는데, 옵션의 권리를 행사해서 1천원 더 비싼 1만 1천 원에 주식을 사들이게 된 것이다.

 

풋옵션의 행사가격이 9천 원이라면, 행사할 경우 9천 원에 주식을 팔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 1만 원에 그냥 팔 수 있는 것을, 굳이 옵션 권리 행사로 9천 원으로 더 싸게 팔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보면 외가격 옵션은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가치가 없다고 볼지도 모르지만, 옵션은 그 외에 '시간가치'라는 것이 존재하기에 이런 외가격 옵션이라도 0원에는 거래되지 않고 어느 정도 잔존만기 가치에 따른 가격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내재가치가 아예 없기에 내가격 옵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외가격 옵션은 등가격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만기까지 내재가치를 가지기 어렵기에 가격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정리하면,

 

등가격은 옵션 권리 행사시 이익도 손해도 발생하지 않는 것.

내가격은 옵션 권리 행사시 이익이 발생하는 것.

외가격은 옵션 권리 행사시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