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의미
특정 물품의 주문량을 출하량으로 나눈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1개월 동안 A라는 물품에 대해서 총 20개의 주문을 받았다면 주문량은 20이다. 그런데 실제로 A를 생산해서 차나 배, 항공기 등에 짐을 실은 양은 10개라면 출하량은 10이 된다. A의 1개월 간 수주출하비율은 '2'가 되는 것이다(20÷10).
즉, 수주출하비율이 1보다 클 경우에는 주문량이 더 많다는 것이고, 1보다 작을 경우에는 출하량이 더 많다는 뜻이 된다. 주문량이 더 많다는 것은 공급이 모자란 것이고, 출하량이 더 많다는 것은 수요가 모자란 것이다. 즉, 간단하게 생각하면 수주출하비율이 1보다 크다면 물품 소비가 활발히 이루어지므로 관련 업종의 경기가 좋다는 뜻이고, 1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는 뜻이 된다.
이 지표는 각종 제품들에 각각 적용해서 관련 업종의 상태를 진단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반도체'분야이다. 혁신사회인 현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반도체가 들어간 상품의 소비는 필수적인 요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즉, 반도체산업의 동태를 알아보는 것으로 경제 전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산업이 증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큰 만큼 더더욱 눈여겨 봐야할 경제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정리 및 활용
기업실적이 발표되기 전 주문량과 출하량을 통해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가늠하므로 수주출하비율은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에서는 반도체업계 전체의 자료를 수집해 지표로 만들어 발표하는데 이를 'Book-to-Bill Ratio'라고 하며, 줄여서 'BB비율'이라고 한다.
BB비율이 1.0 이상이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므로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고(특히 반도체 관련 업종),
BB비율이 1.0 미만이라면 예금 등의 안전자산 비율을 늘리는 것이 좋다.
3. 주의 할 점
예전에는 기업에서 마냥 생산할 수 있을만큼 생산했기에 주문량과 출하량의 비교가 용이했지만, 공급사슬관리(정보기술등을 활용하여 수요에 맞게 자원을 배치 및 조직을 구축하는 것)의 보급 등을 통해 기업이 재고관리를 철저히 하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경기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따라서 다른 경제지표와 함께 볼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1보다 높다 낮다 이외에도 전체적인 추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즉, 1보다 높은 상태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지만, 그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하락 중이라면 지속적인 경기 호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1보다 밑으로 떨어졌을 때는 0.7이나 0.6 등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고 비록 0.9~1.0 사이에서 움직이며 있더라도 그 기간이 2~3달 지속되고, 1위로 올라갔다가 금방 다시 떨어져 다시금 0.9~1.0를 유지하면서 다른 경제지표들이 하락한다면 침체기에 빠져들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1을 넘지 못하다가 돌파했을 때도, 그 수치가 지속되는지를 살펴보거나 다른 경제지표들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4. 보는 곳
www.semi.org ▶ MARKET INFO ▶ Book to Bill
(반도체장비재료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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