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의미

 

'전기동'이라고도 한다. 일단 구리라는 원자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한다는 것에 있다. 사실 최고의 열전도체이자 전기도체는 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금은 귀금속 등에 포함되기에 가격이 높다. 즉, 비용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따져보고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선택하게 되는 도체는 바로 구리이며, 이에 따라 주택 건설이나 자동차, 가전제품 제조 등 각종 산업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구리가격의 동향은 곧 산업계 전반의 경기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즉, 산업계 전체가 호황이라 제품 생산을 계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앞으로도 늘릴 것이면 구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므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값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2010년 4월16일~2015년 4월16일의 구리가격 동향)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기준금리)

 

위의 그림을 보면 구리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0년 반기쯤부터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리가격이 정점을 찍은 2011년 이후, 기준금리 역시 동결되었다가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자 역시나 함께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정책을 간단히 말하자면,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기가 호황에 빠져들었다는 생각에 물가를 안정시키고 자산의 거품형성을 막기 위해서이며, 내리는 것은 경기가 불황에 빠졌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최근 몇년간의 연속적인 조정을 통해 1.75%까지 기준금리가 떨어진 것은, 산업계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구리소비가 줄어드는 모습에서 전체적으로 경제상황이 안좋아졌기 때문인 것이다.

 

구리가격은 전세계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넓은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특정 국가의 금리 동태보다 더 중요한 투자지표일지 모른다.

 

 

2. 활용법 및 주의할점

 

위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으로 3%로 기준금리가 내려간 것보다 구리가격이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훨씬 먼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추세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2012년 6월 이전에는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불황을 좀 더 빠르게 깨닫고 주식의 비중을 줄여 손해를 최소화하고(잠깐 유동성이 늘어나 반짝하더라도 이렇게 초창기에 들어간 불황은 금방 반등한 부분을 모두 토해내고 결국엔 다시 내려간다), 채권등에 투자함으로써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즉 구리가격은 선행지표로서 활용도가 무척 뛰어나며, 이 가격의 추세만 잘 활용하더라도 전체적인 현재 경기 대세를 판단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가격의 변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인 공급인가 수요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 등에 따른 일시적 공급 악화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 금방 제자리를 찾을 것이고,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역시 불황의 시작을 알린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대부분 공급보다는 '수요'쪽에서 가격결정이 이뤄지므로, 큰 추세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가격을 통해 경기상황을 이야기하자면, 구리가격이 1톤당 7천 달러를 넘어설 경우 비싼 가격 축에 들며 경기가 호황에 접어드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때부터는 가격추세가 꺾이는지 아닌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8천, 9천 달러를 넘어갈 때마다 조금씩 주식의 보유물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고점을 찍은 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5천 달러 안팎까지 내려왔다면, 슬슬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며 주식등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키울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세계 경제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리지만, 역시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는 곳은 제조업이므로, 구리가격의 추세를 통해 주식투자등에 나선다면 제조업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3. 보는 곳

 

1) 월스트리트저널

 

매일 가격을 발표하며,

 

www.WSJMarkets.com → Commodities & Futures → Copper

 

 

 

 

2)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을 기준가격으로 발표한다.

 

www.lme.com → Non-ferrous Metals → Copper

 

 

 

 

3) 한국무역협회

 

www.kita.net → 무역정보 → 국제 원자재 시세 → 비철금속 → 전기동

 

이외 네이버 금융 홈(첫화면에서 '증권' 클릭)에 들어가도 간편하게 볼 수 있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