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는 중국이나 인도에 비해 모자라도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곳의 소비가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곧 세계 경기의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출위주의 국가인 대한민국과 같은 경우에는 국내소비보다 오히려 타국, 그 중에서도 미국의 소비활동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게다가 미국과 같은 경우 소비가 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이 지표만 잘 살펴보아도 미국의 전체 경제 동향까지 어느정도 대강 알 수 있다.

 

(2017년 9월 19일 발표된 레드북 발표 체인점 매출 동향)

 

ICSC(국제쇼핑센터위원회, International Council for Shopping Centers)나 Redbook(존슨 레드북 리서치, Johnson Redbook Research)를 통해서 매출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데 각각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ICSC는 www.icsd.org / Redbook은 www.johnsonredbook.com)

 

그러나 이 자료들은 중요한 경제지표로 여러곳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레드북 같은 경우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발표하고 있으므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2017년 9월 월스트리트 저널 경제지표 발표 링크

(http://www.wsj.com/mdc/public/page/2_3063-economicCalendar.html?mod=mdc_topnav_2_3012)

 

레드북은 주간 체인점 매출 증감을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55분, 즉 장시작 5분전에 발표한다. 1주 전 매출액 동향은 물론 몇 주간에 걸친 지표를 차트로도 보여주고, 전년 동기대비 동향도 알려준다.

 

주간동향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은 수준(3% 이상이라면 높다고 보면 된다)을 보여준다면 경기확장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해볼 수 있다. 위에 발표된 레드북 매출 동향 지표를 살펴보면, 2017년 6~7월부터 체인점들의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경기확장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9월쯤에는 거의 확실하게 확장기에 들어섰다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상승시킨 시점을 보면,

 

2015년 12월 16일에 0~0.25%이던 것은 0.25~0.5%로 상승시켰다.

2016년 12월 14일에 0.25~0.5%를 0.5~0.75%로 상승시켰다.

2017년 3월 5일 다시 한번 상승시켜 0.75~1%가 되었고,

2017년 6월 14일 1~1.25%까지 올렸다.

 

레드북 지수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2015년 12월 매출이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 다른 곳들도 매출이 체인점들의 소매판매가 이전보다 증가하던 시점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소비가 증가하면서 경기확장 또는 단기 과열 등의 모습이 보일때마다 물가급등 등의 경기과열 부작용을 우려해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렇듯 체인점 판매동향을 보면 어느정도 경제상황에 대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즉 경제 선행지표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이 매출 데이터가 꾸준히 상승하거나 높게 유지된다면, 정부나 중앙은행이 재정지출을 줄이거나 금리를 올린다고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경제회복에 더 중점을 두고 행동해야 한다. 즉, 경기가 확장됨에 따라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주식, 원자재, 회사채 등 위험자산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매수포지션을 생각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식은 경기순환주나 위험등급의 회사채 등의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좋다. 반면 국채나 금 같은 안전자산은 서서히 관심을 꺼야 한다.

 

물론 정부나 중앙은행이 과격한 행동을 취한다면(급격한 금리상승과 지급준비율 상승, 국채 대량 매도, 법인세 인상, 재정지출 대폭 삭감 등) 이런 거시적 경제지표로 하는 예측이나 예상은 상당히 확률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당연히 위험 요소는 이게 다가 아니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나 알지 못했던 내수시스템의 부실 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충격이 더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특히 거시지표를 활용하면서 하는 것은 '확률'상 더 높은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체인점 매출 데이터가 주간으로 꾸준히 증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상황이라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근거로 활용해 행동해야 한다. 반면 매출이 감소한다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근거로 활용하면 된다.

 

 

최근 3년간의 다우 동향을 살펴봐도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에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날아들었지만 결국에는 꾸준한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이나 S&P500 역시 비슷하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