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은 외세에 맞서기 위해 거북선을 제작했다."

"세종대왕은 신기전을 만들어 싸웠다."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이것들은 모두 훌륭한 업적이라고 찬양받는다."

"김정은 위원장도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처럼 ICBM을 통해 침략을 대비한 것으로 훌륭한 업적으로 찬양받아야만 한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난 이야기를 듣고보니 순간적으로 어라? 정말 그런가?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한 뒤에는 그저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았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세종대왕의 신기전과 ICBM이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무엇을 위해서 인가'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제작한 까닭은 무엇인가?

 

이 분은 나라의 군인으로서, 국가내의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행하였다. 거북선을 제작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자 우선시 되는 것은 조선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였다.

 

신기전 역시 마찬가지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고 발표할 때도 신하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유명하다. 신하들이 반대한 대표적인 이유는 '백성들이 똑똑해지면 자신들이 권력을 휘두를때 사사건건 간섭할 수 있어 다스리기 어려워진다'라는 이유가 대표적이었다. 다시 말해 기존 권력층의 권력이 약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세종은 포기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권력이나 안위보다 백성들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거북선과 신기전은 모두 '백성을 위해서'라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ICBM은 어떠한가?

 

이것이 과연 북한의 국민들을 우선시해서 개발하고 만든것일까?

아니면 자기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일까?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조금 과격하게 표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동양이건 서양이건 할 것 없이 '폭군'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한 대표적인 행위는 다른 무엇보다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 반발하는 사람들을 힘으로 찍어 눌러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군사력에만 치중하다보니 대부분 밑에 사람들은 점점 삶이 피폐해져 갔다.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던 말던 이들은 그렇게 피폐해진 사람들이 반발을 일으킬까봐 지속적으로 군사력에만 더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무엇보다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 첫 번째였던 것이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삶을 무시하고 군사력만 증강시켰는가?

이순신 장군이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움직였나?

 

이분들이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은 신하들의 반발을 사고, 백성들의 반항이 심해지면서 자신의 권력이 흔들릴지 몰라도 이것보다는 밑의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자신의 안위를 돌보기보다는 아래의 백성들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다. 군사력을 증강시켰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우선해 증강시킨것도 아니고,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자. ICBM의 근본적 원인이 과연 북한의 국민들을 위해서라고 가슴을 펴고 얘기할 수 있을까?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을 위해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사람은 옛날에 이렇게 불렀다. 마을 수령일 경우에는 '탐관오리', 그것이 군주일 경우에는 '폭군'이라고...

 

똑같이 군사력을 증강시켰어도 하나의 차이로 영웅이냐 탐관오리냐로 갈린다.

 

결론적으로 그저 군사력을 키웠다는 것만으로 둘을 똑같은 것으로 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며, 궤변일 뿐이라는 것.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