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기업이 '어느나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매우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특정국가의 기업인지 어떻게 특정지을 수 있을것인가?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일단 지분이다. 즉, 어느나라 사람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그 기업의 국적을 판가름한다.

 

두 번째는 본사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영업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익이 모두 모인 마지막 이익을 기반으로 한 세금을 어느나라에 납부하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어떤국적의 사람이 최종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느냐다. 즉, CEO가 누구인가에 대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쿠팡감사보고서 주석에 나와있는 지분율)

 

현재 쿠팡의 지분율은 쿠팡엘엘씨라는 회사가 100%를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모기업의 지분율이 중요해지는데, 쿠팡엘엘씨는 미국에 있는 회사로 비상장회사이며 지분이 명확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추측'으로 지분율이 어떠할 것이라고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을 일본기업인 소프트뱅크가 소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 30~40% 정도는 소프트뱅크의 지분일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당연하다. 쿠팡에서 쿠팡엘엘씨에서 투자를 받을때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에게 투자를 받았다고 홍보를 하곤 했는데, 이는 손정의의 허가를 얻어낸다면 쿠팡엘엘씨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당연히 개인 한명의 허가를 통해 투자를 받아낼 수 있는 정도라면 쿠팡엘엘씨의 지분의 상당한 수준을 일본인 손정의씨가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있다.

 

(손정의에게 투자를 받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의 쿠팡 대표)

 

따라서 가장 중요한 지분적인 관점에서 쿠팡은 일본 지분을 상당량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예측치대로 30~40% 지분을 일본기업인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고, 나머지 60~70%를 모두 다른 국적인 미국 등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분구조상 일단 쿠팡은 한국기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외국기업일 뿐이다. 즉, 외국기업이거나, 외국기업중에서도 일본기업이거나 이다.

 

 

두번째로 세금을 어디에 내는가이다. 일단 쿠팡의 모기업은 미국에 있지만 쿠팡 자체는 한국내에 있다. 그리고 쿠팡엘엘씨라는 모기업은 이름만봐도 알 수 있듯, 대부분 쿠팡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쿠팡이 한국에 본사를두고 세금을 내고 있다면 세금적인 관점에선 한국기업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쿠팡은 기업설립후 적자가 매우 심각한 상태다. 다른 경쟁자들도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쿠팡은 매년 가장 큰 적자를 내고 있어 투자를 지속받지 못하면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적자가 나면 세금은 내지 않는다. 즉, 모기업은 제쳐두고라도 그냥 쿠팡만따져도 세금은 한국에 전혀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이후에 이익이 나기 시작하자 본사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면?... 한국인이 지분을 1%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세번째로 경영인이 누구인가를 살펴보자. 역시 쿠팡엘엘씨는 제쳐둔다. 쿠팡의 CEO는 현재 김범석이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한국식 이름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인이 아니다. 미국인이다.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으며, 한국 남자라면 무조건 가야할 군대도 당연히 가지 않았다. 즉 경영권을 한국인이 행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지분율, 세금, 경영까지 모두 한국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 특히 가장 중요한 지분율에 있어서 한국인은 단 1%도 가지고 있지 않다.

 

 

'쿠팡은 일본기업이다'라는 말이 나오자 부랴부랴 쿠팡은 '한국 기업이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는데 사실 별 효용성 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지분율이나 경영권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이 '일자리' 이야기가 중심적이다)

 

'한국에 세금을 납부하며'라고 하고 있지만 적자가 나는 기업이라 법인세를 거의 납부하지 않을테니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는 소리다. 나머지는 전부 '일자리' '일자리' 이야기들이다. 가장 중요한 지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경영권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쿠팡이 진정으로 일본기업이 아니다. 혹은 한국기업이다 라고 주장하려면 당당하게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쿠팡엘엘씨의 지분을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주 약간의 힌트도 주지 않았다. 이는 당연히 지분을 공개하면 쿠팡에게 매우 불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쿠팡이 주장하는 KB금융의 외국인 지분 70%(2019년 8월 5일 기준 정확히는 67%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외국인 지분 60%도 핵심을 벗어난 이야기들이다. 외국인 지분이 70%라도 그 지분이 한 국가에서 모두 70%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인이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한국이 30%를 가지고 있고, 미국이 20%, 일본이 10%, 영국이 5%, 독일이 5% 등등이라면 한국인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지분기준으로 한국기업이다.

 

두번째로 KB금융은 한국에 본사가 있으며 최종 세금을 원화로 내고 있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으며 오랜기간 한국에 본사를 둔채로 원화로 법인세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본사가 다른곳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생각도 전혀들지 않는다.

 

세번째로 경영권 역시 한국인이 가지고 있다. KB금융지주의 회장은 윤종규라는 한국인이다.

 

네이버나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오랜기간 최종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원화로 납부해왔고, 경영권을 한국인이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한국에 본사를두고 운영해나갈 확률이 높다.

 

 

그러나 쿠팡은 세가지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일단 한국기업은 아니다. 외국기업이다.

 

외국기업인데 여기서 일본기업이냐 아니냐를 논해야 하는 것이 맞으며, 일본기업일 확률이 상당히 높고 일본기업이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으로 일본기업의 입김이 닿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쿠팡이 입장문에서 주장한대로라면 '카스(cass) 맥주'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도 한국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카스를 한국맥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외국맥주다. 오비맥주는 두산에서 중공업으로 진출하면서 외국기업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면서 지분 100%를 현재 외국기업이 소유한 상태다.

 

(오비맥주 지분에 대한 주석 내용)

 

'한국에서 맥주를 만드니 한국기업이 아니냐?' 라는 말은 애플이 중국공장에서 아이폰을 만들어낸다고 아이폰을 중국스마트폰이라고 말하는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폰을 중국공장에 주문을 넣어서 중국에서 만들어서 중국내에 팔더라도, 다 아이폰을 미국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지 중국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Made in china라고 아무리 붙여져 있어도 중국스마트폰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는 애플의 지분을 미국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경영권을 미국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cass 역시 한국에서 맥주를 만들어 팔 뿐인 외국기업의 맥주이므로 외국맥주인 것이다.

 

(많이 오해들 하고 있지만, 카스 맥주는 100% 외국맥주다)

 

마찬가지로 쿠팡역시 한국내에서 사업을 한다고 한국기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외국기업임이 분명하며, 일본기업일 확률이 상당히 높고 아니더라도 일본기업의 입김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