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만약 정해진 계약을 채우고 자발적으로 퇴임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간섭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퇴직하게 될 경우, 이 CEO에게 대규모의 퇴직금 등을 제공해야만 하도록 규정하는 것을 황금 낙하산 제도라고 한다.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이면서 최고경영자이기도 한 사람이라면 경영권에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언제든지 외부 간섭에 의해 비자발적 퇴직을 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되면 기업을 경영해나가는데 있어 혼란이 생기기 쉬울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낸 방법이 바로 황금 낙하산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경영권을 흔드는 대표적인 사례인 적대적 M&A 등을 위해 특히나 많이 활용된다.


즉, 이 제도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CEO나 기업을 흔들어 놓기 힘들게 되므로 경영권을 쥔 사람은 자신이 처음에 구상한대로 계속해서 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따져서, 만약 유능하고 정직한줄 알고 CEO에 임명했는데 알고보니 무능한데다가 기업의 돈을 자기 개인의 돈인것처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기가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잘 해나가던 기업이 외부충격 등이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경영 실패로 인해서 기업의 실적이 바닥으로 내리꽂는 와중에 어쩔 수 업이 CEO를 갈아치우려 하면, 안그래도 나빠진 내부사정에서 대규모 퇴직금까지 줘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CEO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상을 두둑히 받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나타나는 거이다. 안 좋아진 자금 사정이 더 나빠짐과 동시에 다른 직원들은 박탈감과 함께 의욕이 꺾일지도 모른다.


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좋아보이는 기업과 M&A 등을 하게 될 기회가 왔을때도 그런 거래가 황금 낙하산에 의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막대한 비용 때문에 와해될 수도 있다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2008년 터진 금융위기때 황금낙하산 제도의 단점이 크게 부각되었는데, 거대한 금융위기가 터지자 그 동안 눈에 띄지 않던 부실경영들이 줄줄이 수면위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짓을 행한 CEO들은 그저 거액의 퇴직금을 챙긴채 나몰라라 떠났을 뿐이다.

Posted by 은목걸이